어리석은 자는 반쯤 물을 채운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님은 가득 찬 연못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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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9-22 10:01 조회48회 댓글0건본문
『숫타니파타』 제 3장 큰 법문의 품 - 11. 날라까의 경(Nālakasutta)
아씨따라는 선인(仙人)은 원래 고따마의 할아버지이자 쑷도다나의 아버지인 씨하하누의 사제로, 나중에 제사장이 되었다.
그는 여러 가지 신통력을 구사해서 천상 세계에 노닐기도 했는데, 어느 날 도리천에서 신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씻다르타 고따마가 부처님이 되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은 그 때까지 살 수 없음을 알고 슬퍼하며 자신의 조카인 날라까에게 훗날 꼭 붓다를 찾아가서 배우라고 당부한다.
붓다가 탄생한 후 날라까는 붓다를 찾아가 "성자들의 최상의 삶에 대하여 제가 여쭈오니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한다.
이에 답하는 것이 이 경의 내용이다.
<중략>
"윤회의 흐름을 끊은 수행승,
그에게는 집착이 없고,
선하거나 악한 모든 일이 끊어졌기 때문에 타오르는 번뇌가 없습니다.
그대에게 해탈의 길에 대하여 말하겠으니,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면도날처럼 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배에 집중하여 자신을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이 침체되어서는 안 되고,
많은 것을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비린내가 없이, 집착이 없이, 청정한 삶을 궁극으로 삼으십시오.
홀로 앉아 명상을 닦고 수행자로서의 수행을 배우십시오.
홀로 있는데서 기쁨을 찾으십시오.
홀로 있는 것이 해탈의 길이라 불립니다.
그렇게 하면 시방을 비출 것입니다.
그러나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리고,
선정에 든 현자들의 칭찬의 소리를 들으면,
나의 제자라면 더욱 겸손과 믿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여울들이나 골짜기들과 흐르는 강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작은 여울들은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큰 강물은 소리 없이 흐릅니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아주 조용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반쯤 물을 채운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님은 가득 찬 연못과 같습니다.
수행자가 많은 말을 한다면,
그것은 상대적인 것으로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자각적으로 가르침을 설하며,
자각적으로 많이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각적으로 자제해서 자각적으로 많이 말하지 않는다면,
그는 성자로서 성자의 삶을 누릴 만하며,
그는 성자로서 성자의 삶을 성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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