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하는 것과 재가자로 있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좋은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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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7-14 13:23 조회7회 댓글0건본문
담미까의 경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실 때,담미까라는 재가의 신자가 부처님께
“가르침을 받으려는 사람은 출가하는 것과 재가자로 있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좋은 것입니까?”라고 여쭈었다.
이에 세존께서는 “출가한 사람에게 적합한 행동양식”을 말씀해주셨다.
1. 수행승은 때가 아닌 때에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시각에 탁발을 하러 마을에 가라.
때아닌 때에 다니면 집착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깨달은 님들은 때아닌 때에 다니지 않는다.
2. 모든 형상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은 뭇삶을 도취시킨다. 이런 것에 대한 욕망을 삼가고,
정해진 시각에 아침식사를 얻으러 마을에 들어가라.
3. 그리고 수행승은 바른 때에 탁발한 음식을 얻어 홀로 돌아와 외딴 곳에 앉아라.
안으로 돌이켜 자신을 섭수하고 마음이 밖으로 흩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4. 어떠한 다른 제자이든 어떠한 다른 수행승이든 함께 이야기할 기회가 있거든, 그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말해 주어라.
중상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
5. 어떤 사람들은 비난받으면, 적대하는데, 우리는 그 지혜가 적은 사람들을 칭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집착들이
이곳 저곳에서 들러붙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그곳에 깊숙이 말려들게 하기 때문이다.
6. 지혜가 뛰어난 님의 제자는 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의 설법을 듣고, 탁발한 음식과 잠자리와 깔개 그리고 가사의 때를
씻을 물을 조심해서 사용하라.
7. 그러므로 수행승은 탁발한 음식과 잠자리와 깔개 그리고 가사를 세탁할 물, 이러한 것들에 의해, 마치 연꽃잎에 구르는
물방울처럼, 더럽혀지는 일이 없다.
세존께서는 재가자에게 적합한 생활 양식을 말씀해주셨다.
1. 산 것을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여서도 안 된다. 그리고 죽이는 것에 동의해도 안 된다.
식물이건 동물이건 폭력을 두려워하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폭력을 거두어야 한다.
2. 그리고, 제자는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또 어디에 있든, 그것을 갖지 말라. 빼앗거나 빼앗는 것에 동의하지도 말라.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서는 안 된다.
3.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타오르는 불구덩이를 피하듯, 순결하지 못한 행위를 삼가라.
만일 순결을 닦을 수가 없더라도, 남의 아내를 범해서는 안 된다.
4. 모임에 있든 무리 가운데 있든 간에, 누구도 남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을 시켜도 거짓말에 동의해도 안 된다. 모든 근거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5. 또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이 가르침을 기뻐하는 재가자는 이것은 마침내 미치게 하는 것임을 알고,
마시게 해도 안되고 마시는 것에 동의해서도 안 된다.
6.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취함으로써 악을 짓고, 또한 남들로 하여금 방일하게 하고 나쁜 짓을 하게 한다.
이 불행의 원인을 피하라. 미치게 하며 어둡게 하는 것인데, 어리석은 자가 이를 즐기는 것이다.
7. 생명을 해치지 말라.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순결하지 못한 성적교섭을 떠나라. 밤에는 때아닌 때의 음식을 먹지 말라.
8. 화환을 걸치지 말고 향수를 쓰지 말라. 적당한 깔개를 깐 바닥이나 침상에서 자라.
이것이야말로 여덟 고리로 된 포살이다. 괴로움을 끝낸 깨달은 님의 가르침이니라.
9. 그러므로 각각 보름기간의 제 14일과 제 15일과 제 8일에 포살을 닦으라.
그 신성한 달에 올바로 갖추어진 여덟 고리를 준수해서 청정한 마음으로 계율을 지켜라.
10. 그런 뒤에 포살을 행한 양식있는 자는 청정한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이튿날 아침 일찍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베풀어 주어라.
11. 바르게 어머니와 아버지를 섬기라. 올바른 직업에 종사하라.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사는
재가자는 스스로 빛나는 신들의 세계에 이르리라.”
출처: 숫타니파타(전재성 역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37p ~ 2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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