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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믿음이 씨앗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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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4-24 09:42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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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품. 


4.까씨 바라드와자의 경

 

세존께서 다끼나기리에 있는 에까날라라는 바라문마을에 계실 때, 바라문 까씨 바라드와자가 파종을 준비하는 오백명의 인부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아침 일찍 탁발을 위해 길을 나섰던 세존께서 그곳으로 가서 한 쪽에 서 계셨다. 그 때 까씨가 말했다.

 

“수행자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그 수행자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드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며, 다음과 같이 답했다.

“믿음이 씨앗이고 감관의 수호가 비며, 지혜가 나의 멍에와 쟁기입니다.

 부끄러움은 자루이고, 정신이 끈입니다. 그리고 새김이 나의 쟁깃날과 몰이막대입니다.”

 

“몸을 수호하고 말을 수호하고 배에 맞는 음식의 양을 알고,나는 진실을 잡초를 제거하는 낫으로 삼고, 나에게는 온화함에 

멍에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속박에서 평온으로 이끄는 정진이 내게는 짐을 싣는 황소입니다.”

 

“슬픔이 없는 곳으로 도달해서 가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불사의 밭을 갈면 불사의 열매를 거두며, 이렇게 밭을 갈고 나면 모든 고통에서 해탈합니다.”

 

“번뇌가 부서지고 의심이 소멸된 완전한 님, 위대한 성자에게 다른 음식과 음료수로 달리 봉사하십시오. 

공덕을 바라는 자에게 그것은 복밭이 될 것입니다.”

 

.믿음(saddha)- 믿음 보다는 ‘확신’에 가까운 말

“믿음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진리에 대한 완전하고 확고한 확신, 둘째 확신에 대한 희열, 셋째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열망이 

그것이다.”(4세기 불교철학자 아쌍가)

 

.지혜(panna): 올바른 견해와 올바른 사유가 함께하는 자비로운 통찰을 의미

- 올바른 견해: 괴로움의 발생과 소멸에 대한 통찰

-올바른 사유: 자비에 충만한 사유를 말함.

 

.두 가지 지혜

-‘세간적 지혜’는 여덟가지 성스러운 길, ‘출세간적 지혜’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에 대한 꿰뚫음을 말함.

 

. 부끄러움(hiri)

“부끄러움이 없이 철면피하고 무례하고 대담하고 죄악에 오렴된 사람의 생활은 쉽다. 부끄러움이 있고 항상 청정을 구하고 

 집착없이 겸손하여 청정한 생활을 영위하는 식견있는 사람의 생활은 어렵다.”

 

.새김(sati) :올바른 노력,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

-올바른 노력은 올바른 새김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거기에 필요한 힘을 제공하며,

 올바른 새김은 주의력을 위한 안정된 기반을 제공하고 올바른 집중을 가능하게 한다.

   예) 삼매의 세 구성 요소에 관한 붓따고싸의 비유

       세 소년이 꼭대기에 있는 활짝핀 꽃을 따려는데,한 친구는 엎드리고 거기에 올라선 키 큰 친구가 넘어지지 않도록 다른 친구가 

       어깨를 빌려주어 기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꽃은 따는 친구는 올바른 집중을, 등을 제공한 친구는 올바른 노력을, 어깨를 빌려준

      친구는 올바른 새김을 의미한다.

 

-새김을 실천함으로써 마음을 평정하게 하는 ‘그침’과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곧바로 알고 또 보게 하는 ‘통찰’을 계발시킴

: 모든 의도나 사유는 직접적인 체험을 방해하는 장애로서 작용한다. 이러한 것이 소멸됨으로써 새김 속에서 대상은 있는 그대로 나타남

 

-새김은 수동적인 관찰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현실 속에 닻을 내리게 하며 사유작용과 더불어 존재하지 않는 시간 속에 

 방황하게 두지 않는다.

  예)새김이 없는 마음은 호박에 비유되고, 새김을 수반하는 마음은 돌에 비유, 호박은 수면 위를 떠다니지만, 돌은 바닥에 가라앉는다. 

      이처럼 강한 새김을 수반하는 마음은 대상의 겉모습 속에서 떠돌지 않고 대상을 꿰뚫어서 있는 그대로 대상을 통찰하게 함.

 

-네 가지 새김의 토대

“여기 한 수행승이 열심히 노력하며 분명히 알고 올바로 새겨 세상의 욕망과 근심을 버리고, 몸에 관해 몸을 관찰하고, 

느낌에 관해 느낌을 관찰하고, 마음에 관해 마음을 관찰하고, 사실에 관해 사실의 관찰을 행하는 것이다."

 

.진실(saccam)- 네 가지 거룩한 진리, 사성제

 

.정진(viriyam)-올바른 정진

1) 제어에 의한 노력: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

2) 버림의 노력: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을 극복하였더라도 과거의 업으로부터 유래된 불건전한 사유가 남는데, 

그것을 버리는 것.

이미 생겨난 악한 불건전한 상태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키고 노력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정진하는 것

 

3) 수행의 노력: 아직 생겨나지 않은 착하고 건전한 상태를 개발하는 것,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건전한 상태를 일으키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노력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정진함

4) 수호의 노력: 이미 생겨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

이미 생겨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여 잊어버리지 않고 증가시키고 성만하게 하여, 충만하도록 의욕을 일으키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정진함

 

.불사(amata)

- 죽음은 중생들의 ‘존재의 다발의 파괴’인데, 그것은 ‘나의 소유, 나의 존재, 나의 자아’로 여겨지는 존재의 다발이 파괴를 의미함.

-우리는 자신의 죽음을 결코 실재하는 사건으로 체험할 수 없고, 타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사유할 뿐. 

 그러나 ‘나의 소유, 나의 존재, 나의 자아’라는 인식을 깨고 더 이상 자아를 갖고 있지 않은 아라한은 존재의 다발의 파괴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의 내려놓음’으로 체험하므로, 구조적으로 '불사'(재가 죽지 않음)가 수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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