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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성소수자인식조사] 동성결혼 법적 허용,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성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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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7-23 11:26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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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성소수자인식조사] 동성결혼 법적 허용,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성 인식

동성결혼 법제화와 동성 커플 입양 찬반 입장

동성결혼 법제화 반대 55%, 법제화 반대 입장 일관되게 50%대 유지하고 작년 대비 증가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 허용 반대 43%, 허용 32%로 10%포인트 이상 격차 벌어져

동일한 성별 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 올해 조사에서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하는 사람은 31%, 반대하는 사람은 55%이다(모르겠다 14%). 2021년 첫 조사 이후 5년 연속으로 동성결혼 법제화 반대 의견이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 대비 반대 응답이 5%포인트 증가해, 조사 이래 찬반 간 의견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다.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 허용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43%)이 찬성 의견(32%)을 11%포인트 앞선다(모르겠다 25%). 작년까지는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에 있어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올해는 조사이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매년 2-30% 수준을 유지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나와 우리 사회의 포용 수준에 따르면 30대 이하 여성, 진보 성향,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성소수자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남성, 보수층, 성소수자 지인이 없거나 개신교 신자인 경우는 성소수자에 대해 보다 부정적이거나 적대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이 동성결혼 법제화, 동성 커플 자녀 입양 인식에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남성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동성결혼의 법적 허용에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반대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경우, 30대 이하에서 동성결혼의 법적 허용에 다수가 찬성한다(18-29세 여성 67%, 30대 여성 58%). 4·50대 여성 중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반대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지 않는 반면, 동세대 남성은 각각 69%, 65%가 반대한다. 60세 이상은 남녀 간 큰 차이 없이 반대 입장이 우세하다.

또한, 30대 이하 여성은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에도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을 상회한다. 18-29세 여성의 64%가 자녀 입양에 찬성, 30대 여성 역시 찬성 응답(39%)이 반대 응답(26%)을 앞선다. 남성은 세대에 따라 입양에 대한 견해 차이가 나타난다. 18-29세와 60세 이상 남성은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이외 3·4·50세대 남성은 입양에 반대하는 응답이 찬성 응답을 앞선다.

한편, 보수 성향 응답자, 개신교 신자, 성소수자 지인이 없는 사람,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가진 집단에서는 동성결혼의 법적 허용과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 모두에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하다.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은 동성결혼의 법적 인정과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 모두 찬성하는 경향이 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사람 중 절반 이상(51%), 동성결혼의 법적 허용에 반대하는 응답자 중 66%는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에도 반대한다고 답했다.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하는 주된 이유, ‘보편적인 행복권 인정(68%)’이 가장 높아
‘동등한 지원과 보호를 받을 권리(52%)’, ‘동등한 결혼의 자유 보장(49%)’도 절반에 달해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찬성하는 315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주된 이유는 ‘보편적인 행복권’을 인정해야 한다(모든 사람이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서, 1+2+3순위 68%)는 점을 들었다. 이어서 ‘동등한 지원과 보호를 받을 권리’(동성 커플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지원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어서, 52%), ‘동등한 결혼의 자유 보장’(모든 사람이 결혼할 자유와 권리를 동일하게 갖고 있어서, 49%)을 찬성 이유로 꼽는 사람도 절반에 달한다.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성 커플에게 기본권과 법적 평등이 차별 없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동성결혼 법제화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 ‘가족·가정의 의미 혼란(68%)’

‘아동·청소년 성정체성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사람도 56%로 많아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반대하는 547명에게 반대하는 이유를 물었다. 주된 이유로 ‘전통적 가치관의 혼란’(우리 사회가 유지해 온 가족·가정의 의미에 혼란을 줄 수 있어서)을 꼽았다(1+2+3순위 68%). 이어서 ‘아동·청소년의 성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우려하는 응답도 56%로 다수이다.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것이어서’ 동성결혼 법제화에 반대하는 사람은 46%이다. 이러한 결과는 동성결혼 법적 인정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로, 작년과 비슷하다.

정리하면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찬성 사람들은 인권, 평등, 자유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한다. 반면,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가족관 유지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 서로 다른 가치 체계에 기반해 찬반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성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하다’ 초등학교 54%, 중·고등학교 71%
공교육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하다는 인식은 꾸준히 과반 유지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설명(개인은 타인이나 사회적 관행의 강요 없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 성적 행동과 대상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이는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학교급별로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확인했다.

초등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54%로 지난해(58%)와 비교했을 때 4%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71%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모두 성적 자기결정권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학교급별로 비교하면 초등생보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매년 유지하는 가운데, 2023년 이후 소폭 감소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2023년 60% → 2024년 58% → 2025년 54%).

중·고등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세대나 성향과 관계없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반면 초등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70세 이상 여성을 제외하면, 전 세대에서 여성의 절반 이상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성에 공감한다. 특히 40대 이하 여성은 동년배 남성 대비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높다. 진보층(57%), 성소수자에 중간 이상의 호의적인 감정을 가진 집단에서 교육 필요성 응답이 우세하다.

앞서 동성결혼 법제화와 동성 커플 입양에 관해서는 미성년 자녀나 성소수자 지인 유무에 따라 인식 차이가 존재했다. 반면 초등학교에서의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에 관해서는 미성년 자녀, 성소수자 지인 유무에 관계없이 모두 절반 이상이 교육 필요성에 공감한다. 반면 70세 이상(53%), 개신교 신자(57%),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52%)은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우세하다. 보수층 중에서 절반 가량이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필요하다 47%, 필요하지 않다 48%).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동성결혼 법제화와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 찬반,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성에 관한 인식 지형을 확인했다. 동성결혼 법제화와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에 대해 반대하는 응답은 여전히 다수이다. 이러한 태도는 집단별로 인식 차이를 보이는데 30대 이하 여성과 진보 성향 집단 등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사람들은 법제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다. 반면 남성, 보수층, 개신교 신자 등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감정을 지닌 집단에서는 반대 입장이 우세하다. 한편, 우리 사회가 점차 성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로 변화하는 흐름 가운데 공교육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지난 5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경우에는 70세 이상, 개신교 신자 등 일부 집단에서 반대 의견이 존재한다.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점차 수용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성결혼이나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처럼 법제화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성별, 세대, 이념 등에 따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사회 전반의 흐름과 개인이 체감하는 인식 사이에 괴리가 있는 만큼, 향후 이러한 간극을 어떻게 좁혀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2025년 7월 22일, https://hrcopinion.co.kr/archives/3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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