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종교 1984-2021 (2) 종교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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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2-06-07 09:53 조회2,852회 댓글0건본문
● 2021년 5월 20일(목)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 한국갤럽은 1984년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이라는 보고서를 필두로, 1989년, 1997년, 2004년, 2014년(5차 조사)까지 30년간 변화를 추적해 모두 단행본으로 펴냈습니다. 1980년대 당시는 특정 종교 단체나 기관의 종교 관련 조사만 간혹 있었을 뿐 전 국민 대상 조사 연구가 없었기에, 사회 공익 차원에서 시작한 자체 조사가 지금에 이릅니다. ● #종교에 관한 구체적인 조사는 거의 10년 주기로 해왔으므로, 6차 조사는 2024년쯤 진행 예정입니다. 그러나, 최근 종교 인구 급감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서의 인식을 기록하기 위해 올해 일부 항목만 발췌하여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를 〈종교 현황〉과 〈종교에 대한 인식〉 두 편으로 나누어 전합니다. |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2) 종교에 대한 인식
/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21년 3월 18일~4월 7일
- 표본추출: 층화 집락 확률 비례 추출
- 응답방식: 면접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1,500명
- 표본오차: ±2.5%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32%(총 접촉 4,630명 중 1,5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조사 항목
-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 종교의 사회적 기여
- 개인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
- 초자연적 개념 존재에 대한 믿음: 절대자/신, 극락/천국, 죽은 다음의 영혼, 기적, 귀신/악마
- 명절 차례 방식
요약
-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과거와 비슷' 54%, '감소' 28%, '증가' 18%
- '요즘 종교는 우리 사회에 도움 준다' 2014년 63% → 2021년 38%
- '개인 생활에 종교 중요' 1984년 68% → 2014년 52% → 2021년 38%
- 2014년 대비 종교의 사회적 위상 전반적 하락, 종교인·비종교인 간 인식 괴리 확대
- '기적 존재한다' 57%, 1984년 이래 비슷한 수준
- 개신교인이 초자연적 개념 존재 가장 많이 믿어, 비종교인 다수는 부정적
- 명절 차례 방식 종교별 차이 큰 편, '차례 지내지 않는다' 2014년 12% → 2021년 32%
조사 결과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과거와 비슷' 54%, '감소' 28%, '증가하고 있다' 18%
-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영향력 증감 의견 역전
한국갤럽이 2021년 3~4월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1,500명에게 과거에 비해 요즘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지, 감소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54%가 '과거와 비슷하다', 28%는 '감소하고 있다', 18%는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증감 의견이 뒤바뀌었다.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은 1980년대 약 70%에서 1997년 59%, 2004년 54%, 2014년 47%로 줄었고, 이후 7년 만에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1980년대 약 10% → 2014년 19% → 2021년 28%, 같은 기간 '과거와 비슷하다'는 10% 미만→34%→54%로 늘었다.
◎ 한국인이 느끼는 종교의 영향력은 2014년까지 확장세, 2021년 지금은 답보·축소 쪽으로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을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인은 2014년 59%에서 2021년 26%로, 불교인과 천주교인은 약 50%에서 20% 내외, 비종교인은 40%에서 15%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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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교는 우리 사회에 도움 준다' 2014년 63% → 2021년 38%
- 종교인은 대체로 종교가 사회에 기여한다고 생각, 비종교인은 82%가 부정적
요즘 종교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도움 준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어느 정도) 도움 준다'는 응답이 2014년 63%에서 2021년 38%로 하락했고, '(별로+전혀) 도움 주지 않는다'는 38%에서 62%로 늘어 7년 사이 종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긍·부정 인식이 반전했다.
◎ 종교의 사회적 기여에 관해서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 시각차가 뚜렷하며, 7년 사이 그 간극이 더 커졌다. 종교인은 대체로 종교가 사회에 도움 된다고 보지만(개신교인 2014년 87% → 2021년 80%, 천주교인 79%→65%, 불교인 67%→59%), 비종교인의 82%는 부정적이다. 종교가 도움 된다는 응답은 2014년 대비 종교인에게서 10%포인트 내외, 비종교인(48%→18%)은 30%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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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생활에 종교 중요' 1984년 68% → 2014년 52% → 2021년 38%
- 종교인은 7년 전과 비슷, 비종교인 89%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개인 생활에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응답이 38%, '(별로+전혀) 중요하지 않다' 62%로 나타나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양론 우열이 교차했다. 생활 속 종교 중요성('중요하다' 응답 계)은 1984년 68%에서 2014년 52%까지 점진적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중요하지 않다'는 25%에서 48%로 늘어 비등해졌었다.
◎ 종교인은 7년 전과 비슷하지만, 2021년 현재 비종교인의 89%는 개인 생활에 종교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더 장기간을 되돌아보면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서 생활 속 종교 중요성이 약해졌는데, 그 정도는 달랐다. 개신교인은 1980년대 97%가 '개인 생활에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2000년 이후에도 90% 수준이지만, 천주교인(1984년 97% → 2021년 85%), 불교인(88%→62%), 비종교인(48%→11%)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더 컸다.
◎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사회적 기여,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 세 항목 모두 2014년과 이번 2021년, 7년 사이 긍·부정 양상이 뒤집혔다. 또한,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 괴리는 더 커졌다. 2014년에는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반반이었으나, 2021년에는 비종교인이 60%로 늘어 중심이 기울었다. 비종교인 중에서는 호감을 느끼는 종교가 없다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2004년 33% → 2021년 61%) 예전보다 자발적 신자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고, 포교 활동 역시 코로나19로 여의찮은 상황이다(→ G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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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적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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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존재한다' 57%, 1984년 이래 비슷한 수준
- '극락/천국', '사후 영혼', '절대자/신', '귀신/악마' 등 존재 믿는 사람 40% 내외
- 개신교인이 초자연적 개념 존재 가장 많이 믿어, 비종교인 다수는 부정적
종교적 교리의 중심을 이루는 초월적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개인의 신앙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 여러 종교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초자연적인 개념 각각에 대한 존재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를 '존재한다'는 응답 기준으로 보면 '기적' 57%, '죽은 다음의 영혼'과 '극락/천국' 각각 43%, '절대자/신' 39%, '귀신/악마' 38% 순으로 나타났다.
◎ 종교별로 보면 여러 초자연적 개념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개신교인 중에 가장 많았고(극락/천국, 절대자, 기적, 사후 영혼 80%대; 귀신/악마 71%), 그다음은 천주교인(극락/천국 82%; 귀신/악마 57%), 불교인(극락/천국 72%; 귀신/악마 56%) 순이었다. 비종교인 중에서는 기적의 존재만 45%가 믿을 뿐, 그 외 다른 개념을 믿는 사람은 25%를 밑돌았다.
◎ 1984년 이래 종교의 사회적 위상은 많이 바뀌었지만,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편이다. 절대자/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1980년대 50%대에서 2014년 이후 39%로 줄었고, 사후 영혼(1997년 53%; 2021년 43%)과 귀신/악마(1997년 51%; 2021년 38%)를 믿는 사람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기적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은 꾸준히 60% 내외, 극락/천국은 40%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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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차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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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차례 '유교식으로 절한다' 58%, '기독교식 기도/묵상' 10%
- '차례 지내지 않는다' 2014년 12% → 2021년 32%
- 차례 방식, 종교별 차이 큰 편
설이나 추석 명절에 어떤 방식으로 차례를 지내는지 물은 결과, 58%는 ‘유교식으로 절을 한다’, 10%는 ‘기독교식으로 기도나 묵상을 한다’, 32%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교식 차례를 지내는 사람은 2006년까지 80%에 가까웠으나, 2014년 71%, 2021년 58%로 줄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사람은 2009년까지 10%를 밑돌다가 2014년 12%에서 2021년 32%로 늘었다.
◎ 차례 방식은 종교별 차이가 큰 편이다. 불교인 대부분(89%)과 비종교인 다수(66%)는 유교식으로 차례를 지내며, 개신교인 절반가량(47%)은 기도/묵상을 한다. 개신교인, 천주교인, 비종교인 중에서 차례를 지내지 않는 사람이 2014년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7년간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적 모임·명절 이동 제한 조치 등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현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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