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왕실과 민중의 밀교신앙 - 제천 송계리 대불정주 범자비를 중심으로 - >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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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왕실과 민중의 밀교신앙 - 제천 송계리 대불정주 범자비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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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6-10 15:03 조회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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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고려시대 왕실과 민중의 밀교신앙 - 제천 송계리 대불정주 범자비를 중심으로 -

 

<초록>

 

본 논문에서는 고려불교에서 밀교적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을 살펴보고 신 앙적인  측면에서의  전개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특히  고려시대  다라니신앙을 석당과 같은 석조물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새로운 자료인 <제천 송계리 대불 정주 범자비>를 중심으로 다라니신앙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고려불교의 밀교적 특징은  고려왕실과 밀교의  관계, 고려불교의 밀교종파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고려왕실에서는  태조왕건이  훈요십조에서  밝힌  바 와 같이 도선의 비보사상을 중요시하였으며, 밀교의식을 왕의 즉위식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교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고려시대의 밀교종파인 신인종은  문두루작법을  통한  국난타개,  총지종은  다라니수행을  통한  개인과 국가의 문제 해결에 중심을 두었고, 왕실의 비호아래 오랜 기간 유지되었다.

 

고려시대 불교신앙과 밀교와의 관계는 법회와 다라니 신앙을 중심으로 알 아보았다. 고려시대에는 다수의 법회가 실행되었으며, 그 가운데 밀교교학과 의례를 중심으로 한 법회와 도량을 시행하였다. 다라니신앙에서는 다양한 범자석조물을 통해 신앙적 측면에서 다라니신앙이 널리 유포되었음을 알 수 있 었다. 특히 <제천 송계리 대불정주 범자비>는 다른 다라니 석조물과는 달리 수능엄주와 대보루각다라니를 함께 자연석에 새겼다는 특징이 있다.

 

본 논문은 선학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고려시대 밀교의 특징을 살펴본 한계 가 있지만, <제천 송계리 대불정주 범자비>의 내용과 특징을 알아본 성과가 있다. 또한 다양한 방향에서 불교연구를 진행하여야 하며, 불교가 민생과 사 회 안녕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연구로 확장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Ⅳ. 나오는 글

고려는 불교를 국교로 세워진 나라이다. 이는 태조대부터 이어진 것 으로서 국난이 많았던 고려에서는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위해 불교와 부처의 힘을 활용하여 사상적인 통일을 이루고자하였다. 본 논문은 이러한 고려의 불교에서 밀교적 요소를 찾아본 것이다. 특 히 건국의 주체이자 통치자인 왕실을 중심으로 밀교와의 관계성을 살펴 보고, 고려불교의 밀교종파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고려왕실은 태조의 건국이념으로서 불교의 활용과 도선의 비보사상을 비롯하여 국 난극복과 왕의 즉위식에 밀교의식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교 의 의례와 사상을 활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고려시대 밀교종파는 신인종과 총지종이 있는데, 수인을 중심으로 한 신인종의 문두루작법을 통한 국난타개, 진언을 중심으로 한 총지종의 다라니 수행을 통해 국가와 개인의 문제 해결에 중심을 두고 왕실과의 관계를 통해 오랜 기간 각종파의 특징을 유지하였다. 


이어서 고려시대 불교신앙과 밀교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먼저 고려 시대에 설행된 법회를 중심으로 밀교와의 관계를 알아보고, 다라니신앙을 중심으로 신앙적인 측면에서 밀교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지에 대 하여 고찰하였다. 그 결과 다양한 법회를 설행함에 있어 밀교교학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과 다양한 밀교도량과 재가 국가행사로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라니신앙에서는 다양한 범자 석조물이 만들어져 신앙생활로서 다라니신앙이 민중에게 널리 유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제천 송계리 대불정주 범자비는 수능엄주와 함께 기존의 다라니 석당에서 보이지 않는 대보루각다라니가 새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불교, 특히 고려시대 불교는 호국불교라고 한다. 고려시대 국가와 왕실이 중심이 되어 설행한 법회를 살펴보면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불교를 활용하여 왕권을 강화하고 사상을 통일하고자 하는 정치적 인 측면에서의 불교연구도 필요하며, 불교가 민생과 사회 안녕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측면은 추후의 연구과제로 남겨두고자 한다. 

본 논문을 통해 고려시대 밀교의 역할에 대하여 살펴보았지만,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지 않은 한계로 선학들의 연구결과를 재인용하여 고려 시대 밀교의 특징을 살펴보았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제천 송계리 대불정주 범자비라는 자료에서 확인한 다라니를 통해 기존과 다른 경향을 보이는 것을 찾아내었다는 성과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하나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방향에서 불교연구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 할 수 있다.

 

출처: 이석환 ( Lee Sukhwan ) , 이태승 ( Lee Taeseung )  2023, 한국불교학  한국불교학회  108  101~128 (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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