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서 ‘여성 최초’ 영국 성공회 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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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10-17 11:40 조회28회 댓글0건본문
간호사에서 ‘여성 최초’ 영국 성공회 수장으로
전 세계 8500만 성공회 신도를 이끄는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최고 성직자 자리에 491년 만에 최초로 여성이 올랐다.

사라 멀랠리 신임 캔터베리 대주교. ⓒAFP 연합뉴스
가디언, 바티칸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지난 3일(현지시간) 사라 멀랠리(63) 런던 주교를 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했다. 여성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1534년 헨리 8세가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며 영국 성공회를 세운 이후 491년 만에 처음이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 성공회의 실질적 수장이자, 전 세계 성공회 신도의 영적 지도자 역할을 한다. 멀랠리는 오는 2026년 3월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착좌식을 갖고 공식 직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간호사 출신인 멀랠리는 37세에 영국 최고간호책임자로 임명돼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간호 활동을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는 기회”라고 표현해 왔다. 2001년 사제로 서품돼 2018년 여성 최초로 런던 주교에 올랐다. 동성 커플 축복을 지지하는 등 진보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멀랠리는 아동 성 학대 사건 은폐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사임한 저스틴 웰비 전 대주교의 뒤를 잇는다. 조너선 에번스 전 영국 보안국 국장이 위원장을 맡은 왕실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공개 협의와 기도를 통한 심사를 거쳐 멀랠리를 선출했다. 위원회는 영국 성공회, 세계 성공회 공동체, 캔터베리 교구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멀랠리는 임명 직후 성명을 통해 “교회가 복음에 대한 확신을 키우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는 사랑을 말하며 그것이 우리의 행동을 형성하도록 독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취약한 이들을 돌보며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한 첫 연설에서는 “자신보다 앞서 간 여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확실성과 부족주의를 갈망하는 시대”에도 성공회는 “더 조용하고 강한” 희망을 상징한다고 했다. 또 교회 내 “권력 남용”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미 “문화적 변화”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출처 : 여성신문(https://www.womennews.co.kr) 이세아 기자, 2025.10.07

사라 멀랠리 신임 캔터베리 대주교. ⓒAFP 연합뉴스
가디언, 바티칸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지난 3일(현지시간) 사라 멀랠리(63) 런던 주교를 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했다. 여성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1534년 헨리 8세가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며 영국 성공회를 세운 이후 491년 만에 처음이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 성공회의 실질적 수장이자, 전 세계 성공회 신도의 영적 지도자 역할을 한다. 멀랠리는 오는 2026년 3월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착좌식을 갖고 공식 직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간호사 출신인 멀랠리는 37세에 영국 최고간호책임자로 임명돼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간호 활동을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는 기회”라고 표현해 왔다. 2001년 사제로 서품돼 2018년 여성 최초로 런던 주교에 올랐다. 동성 커플 축복을 지지하는 등 진보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멀랠리는 아동 성 학대 사건 은폐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사임한 저스틴 웰비 전 대주교의 뒤를 잇는다. 조너선 에번스 전 영국 보안국 국장이 위원장을 맡은 왕실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공개 협의와 기도를 통한 심사를 거쳐 멀랠리를 선출했다. 위원회는 영국 성공회, 세계 성공회 공동체, 캔터베리 교구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멀랠리는 임명 직후 성명을 통해 “교회가 복음에 대한 확신을 키우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는 사랑을 말하며 그것이 우리의 행동을 형성하도록 독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취약한 이들을 돌보며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한 첫 연설에서는 “자신보다 앞서 간 여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확실성과 부족주의를 갈망하는 시대”에도 성공회는 “더 조용하고 강한” 희망을 상징한다고 했다. 또 교회 내 “권력 남용”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미 “문화적 변화”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출처 : 여성신문(https://www.womennews.co.kr) 이세아 기자,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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